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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허우영 생활경제부장] 지난 1980~90년대 학생시위로 주요 대학 앞에는 화염병과 최루가스가 난무했다. 화염병과 돌로 무장한 학생들은 경찰의 최루탄에 대응하기 위해 눈과 코를 치약과 비닐로 가리며 눈물 가스로부터 통증을 최소화하는 임기웅변을 발휘해 진압경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러자 경찰은 더 강한 발사·투척용 최루탄(KP시리즈)을 개발했고, 제조사 S는 국민의 눈물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시위문화가 수입품인 최루탄의 국산화와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동남아시아의 독재·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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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영 기자
2022.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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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이 투입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한국조선해양으로 인수·합병(M&A) 직전까지 갔으나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유럽연합(EU)의 반대로 지난 1월 무산됐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가총액 2조원이 넘고 조 단위 부채까지 안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쉽게 나타나지 않고있다.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이후 7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수혈 받으며 버티고 있다. 올해에는 수주가 늘며 조선업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업계 특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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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우 기자
2022.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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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올 1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낸 이후 입주예정 고객, 주변 상가상인과 피해보상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객 불안감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정 회장이 전면 철거, 재시공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악재가 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론 고객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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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기자
2022.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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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혁신성장, 글로벌, 시장 안정, 통일금융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산은은 또 한전, 국민연금 등 독점형 공기업과 달리 경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산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지방이전이 거론되고 있다.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총 153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을 완료했다.이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미친 영향은 그다치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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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기자
2022.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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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허우영 건설교통부장] 1만203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조합과 현대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입장 차이로 오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 2010년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으로 주목받은 둔촌주공 재건축은 당시 입찰전에 참여한 현대사업단과 한양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조합은 시공사로 현대를 선정했다. 이때 가장 큰 쟁점은 공사비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상지분율이었다. 현대사업단은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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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영 기자
2022.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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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노진우 기자] 국가 핵심기술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기술이 세계에서 우위를 점하던 오래 전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이다.정부는 국부유출이라며 이에대한 강력한 대책을 강구한다며 지속적으로 관리 해 왔지만 여전히 기술 유출 문제는 해결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완전한 방안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국정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적발한 산업기술 유출 시도는 99건으로 이 기술들이 해외로 넘어갔다면 22조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와 매출액을 손해 봤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기술 유출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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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우 기자
2022.04.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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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장소를 놓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기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광화문 정부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가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국방부 청사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한다.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 여민관, 관저 등 3곳으로 이뤄지는데, 본관은 참모들이 머무는 여민관과 500m 가량 거리가 있어 상시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거론돼 왔다. 대통령이 각료나 참모와의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지면, 결국 민심과 다른 판단을 할 소지가 크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겪은 바 있다.광화문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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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기자
2022.03.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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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이후 한은은 지난해 11월(1.00%), 올해 1월(1.25%) 금리를 0.25%p씩 올리며 0%대 금리시대를 마감했다.이 기간 은행 대출금리도 하락하다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은행 자체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여기에 가감조정금리를 뺀 금리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한은 기준금리 1.75%)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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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기자
202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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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허우영 건설교통부장] 지난해 6월과 지난달 발생한 2건의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현장의 건물붕괴 사망사고로,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에 발생한 사고로 대표이사의 징역형은 면했지만, 회사에 내려지는 행정처분의 수위에 따라 경영활동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많다.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학동 철거현장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대형참사를 기록했다. 이 사고와 관련 광주 동구청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을 이유로, 회사의 본점이 있는 서울시에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요청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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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영 기자
2022.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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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한상오 국장] 내일부터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등 주요 대선 주자를 비롯해 총 11명이 후보들이 지난 13일 후보등록을 마쳤다.하지만 후보등록 당일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정작 안 후보 본인은 대통령선거 출마의 변부터 ‘완주 의지’를 피력했지만 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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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오 국장
2022.02.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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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이 드디어 시행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산재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1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한 지 1년 만이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을 내야한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산업재해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기업과 경영자를 괴롭혀 경영을 방해하려고 만든 '반기업법'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이 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많은 기업인이 잠재적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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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기자
2022.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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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강준호 기자] 평온했던 아침 출근길 버스 정류장이 무법천지로 변해버렸다.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한국GM 부평공장 옆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적지 않다.평소 부평공장 맞은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철 7호선이나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조용한 아침시간을 보냈다.하지만 몇일 전부터 아침 출근시간에 부평공장 서문에 외주인력이 공장 출입을 위해 길게 늘어서기 시작하면서 무법천지로 변했다.이들을 태우고 온 1톤 화물차 십여대가 주차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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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기자
202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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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허우영 건설교통부장] 내년 1월 27일부터 상시 근로자 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법인은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중대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즉, 중대재해 사고가 일어나 유죄가 확정되면 벌금을 제외하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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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영 기자
2021.12.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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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최재영 기자] 16세기 후반, 유럽 귀족들에게 튤립은 ‘부’(富)의 상징이었다. 튤립을 가진 귀족들은 '교양'이 넘치는 사람들로 대변됐다. 그래서 튤립을 소유한 귀족은 언제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다.당시 튤립 가격은 엄청나게 비쌌다. 더욱이 하루마다 오르는 가격은 금값으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루만에 50% 이상 급등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같은 땅에서 두 번 이상 재배할 수 없는 연작피해 덕분에 튤립의 희소성과 가치는 더욱 높아져갔다. 결국 튤립은 거대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서민들까지 튤립판에 뛰어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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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2021.12.0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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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고비를 맞았다.지난 달1일부터 1단계 시행이후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이 넘어섰는가하면 가장 우려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도 새로 나오면서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5123명이다. 역대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시 최고치에 이르렀다.의료진 및 병상 확보 등 현장 의료 체계는 대응 능력의 한계까지 다달았다. 병상병상 가동률은 서울과 충청권이 90%를 넘었다고 한다.여기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비상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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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욱 기자
2021.12.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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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는 4주만에 재회했다. 마지막 눈빛을 교환했던 것으로 따지면 7년 만이다. 마침 지난 23일은 깐부 중 하나가 속세를 등지고 백담사에서 은거를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대한민국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버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등진지 28일이 지나서였다. 막내 아들은 장례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유족은 장지를 휴전선 부근이라고 밝혔다. 가족장이다.70년을 넘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길고도 질긴 깐부 인연을 맺었던 두 전직 대통령이 불과 한 달이 안 되는 간격으로 유명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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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근 기자
2021.1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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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금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특유의 ‘삐딱함’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는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위터에 부유세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자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요, 버니? 말만 하세요"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샌더스 의원은 1941년생이다. 만약 국내 기업 CEO가 80세를 넘은, 그것도 유력 대선후보로 언급됐던 노 정객이 꾸준히 주창하는 아젠더에 대해 ‘아직도 살아있었냐?’고 답한다
데스크칼럼
신승훈 기자
2021.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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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강준호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9일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내외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철저히 관리하는 사전적 감독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이어 "검사·제재·분쟁조정 등 사후적 감독조치를 통한 피해 보상만으로는 소비자를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며 "금융상품의 설계·개발 단계에서부터 상시 감시와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은보 원장은 앞서 지난 3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종합·부문 검사로 구분되는 현행 검사체계를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예방, 금융환경
데스크칼럼
강준호 기자
2021.11.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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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허우영 건설교통부장] 지난달 23일 전남 여수 호텔에서 '작업의자형 달비계(이하 달비계)'에 앉아 보수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이로 인해 올해 달비계 관련 사망사고는 총 14건(14명)으로 늘어났다.건물 외벽 도장이나 보수, 유리창 청소 등에 사용하는 달비계는 안전로프(작업선)를 간이의자(달비계)에 연결하고, 그 위에 노동자가 앉아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한다. 노동자는 별도의 안전대와 구명줄을 설치해야 하지만 작업 중 구명줄이 안전로프와 꼬이거나 몸을 움직일 때 걸리적거려 생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용
데스크칼럼
허우영 기자
2021.11.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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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것은 없다.” 투자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문구다. 증시에서 흔들림은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아서다. 눈물은커녕 콧물도 없다는 우스개소리도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흔들림이 계속되면 방향성을 잃게 만든다. 투자자들이 자주 겪는 상황이지만 심각성은 각기 다르다. 올라타야 할지 내려야 할지. 불안감은 계속 커진다. 요즘 주식시장이 딱 이렇다. 올해초 보였던 흥분과 기대감은 온데간데 없다. 작은 바람에도 마구 흔들리는 가녀린 나뭇가지처럼 오르내리는 폭은 투자자 가슴을 출렁이게 만드는 수준이다.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
데스크칼럼
최재영 기자
2021.10.28 08:49